[청와대-백악관 X파일] “우리도 너무 당혹스럽다” 박정희 사망 직후 미국 국무부 혼란 (15)

[특별취재팀] 미국은 박정희 대통령 암살 사건을 예상했을까? 김재규는 혹시 미국 CIA와 어느 정도 교감한 후 거사를 일으켰을까?….

미국은 박정희 정권 후반부에 인권문제로 상당히 불편한 관계에 있었다. 특히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인권문제와 주한미군 철수를 연계시킬 정도로 박정희 정권을 압박했으며, 양국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았다.

이 때문에 박정희 사후 상당기간 ‘미국 CIA의 박정희 암살 조종설’이 꼬리를 물었던게 사실이다. 또한 미국이 박정희 타계 당시에 어느 정도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어떤 대응 전략을 짰는지 수십년간 수수께끼로 남아있었다.

위키리크스가 입수한 ‘박정희 타계 후 한국의 정치적 상황’ 전문에 따르면 미국은 박정희 암살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고, 그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 상당히 혼란스러워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박정희 타계 이틀 후인 1979년 10월 28일 작성된 이 전문은 미 국무부가 주한미대사관(대사 윌리엄 글라이스틴)으로부터 보고받아 한국의 상황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미국 고위 관료들에게 1대1 메일 형태로 보낸 것이다.

글라이스틴 대사는 문건에서 박정희 암살 사건의 배경에 대해 미 대사관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지난 10월 26일 발생한 박정희 암살 사건은 준비된 쿠데타인지, 급작스럽게 일어난 사건인지 아직도 파악이 안되고 있다. 현재 박정희 후계자로는 김종필이나 정일권, 이후락, 김대중, 김영삼이 거론되고 있다…”

글라이스틴은 ‘정치적 경쟁이 과열되고 혼란이 가중되면 진짜로 군사 쿠데타가 발발할지도 모른다‘고 진단했지만, 박정희가 타계한지 불과 40여일 뒤 대권 경쟁이 시작도 되기 전에 전두환이 12·12 쿠데타를 일으킬 줄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글라이스틴은 한국의 정치인들 중 일부가 이미 접근을 시도했고, 앞으로도 많은 군 장성들이나, 재야인사들, 야당인사들이 미국의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세가지 이유를 들어 미국이 한국 정치에 개입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첫째, 북한의 위협에 대한 안보협력을 재확인해야 하고, 둘째, 헌정 절차가 지켜져야 하며, 셋째, 정치적 자유를 향하여 모든 분파들과 부드러운 협력관계가 유지되어야 한다… 한국 정치 구조의 변화를 향해 우리가 너무 조급하고 거칠게 밀어붙이면 바람직하지 않은 ‘반미 풍조’가 손쉽게 벌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는 미국이 유신체제의 존속에 찬성해서는 안되지만 정치적 자유를 지향하는 모든 채널과 부드러운 접촉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라이스틴은 박정희의 후계자로 정일권·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유력하다고 평가했다. 거론되는 인물 중 이후락은 (여권의) 미움을 사고 있어 가능성이 높지 않으며, 김대중, 김영삼이 참여하는 대중적 선거 역시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대권 1순위로 꼽았던 정일권은 1980년 5·17 사태로 국회, 정당이 해산되면서 정계에서 은퇴했다가 1994년 하와이에서 사망했다. 이후락은 전두환이 정권을 잡은 후 부정축재자로 몰려 정계 은퇴한 후 2009년 사망했다.

1979년 당시의 상황에서 ‘선거로 정권을 거머쥐기 힘들 것’으로 진단했던 김영삼, 김재중은 전두환- 노태우 정권에 이어 각각 14대, 15대 대통령을 역임한 후 타계했다.

평생 가슴에 대통령의 꿈을 품고 있으면서도 ‘나는 대통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며 몸을 낮추고 기회를 살폈던 김종필에게는 끝내 청와대 문이 열리지 않았다.*
[특별취재팀= 최석진, 최정미, 이정우 기자]

1979년 12월 박정희 사망후 초기 상황 보고 [원문 번역]

  1. 전문

  2. 요약 : 우리는 서울에서 10월 26~27일 사이에 발생한 돌발 사태가 미리 준비된 군사쿠데타인지, 아니면 급작스럽게 일어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인지 아직 모르고 있다. 쿠데타라면 최고 권력자의 눈 밖에 나는 것을 두려워한 정권 내의 일부 세력들이 그 최고 권력자를 표적으로 시도한 제한된 모반일 것이다. 그러나 이 사태의 결과로 인해 불안이 조성될 것이 분명하다. 주동 세력들은 권위적인 정치 구조에 익숙한 전 정권 출신들이다. 현 상황을 지배하는 어색한 평온함은 사라지고 이 사태에서 촉발된 정치적 파장들이 힘을 키워감에 따라 긴장이 고조될 것이 틀림없다.

  3. 현 상황에서 먼 예측은 섣부르지만, 나는 대한민국은 큰 혼란 없이 결속력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북한의 일관된 위협이 상존하며, 관료조직이 건재하기 때문이다. 유신 체제를 일부 완화시킨다면 다수의 한국 국민들은 이를 받아들이겠지만, 나는 현재로서는 이런 상황이 실현될지에 대해서는 낙관할 수 없다. 현재 박정희의 후계자로는 김종필이나 정일권이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누가 박정희의 대를 이을 것인지는 오리무중이라 할 수 있다. 김대중과 김영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경쟁의 장은 현재로서는 실현될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4. 워싱턴에서 취한 신속한 조처 덕분에 우리는 새로운 상황에 순조롭게 대처하고 있다. 앞으로는 지난 며칠보다는 더욱 어려운 문제에 부닥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국 정치권 내의 많은 세력들이 그들의 목적을 위해 우리에게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나는 세 가지 이유를 들어 우리가 한국 정치 지형의 변화에 개입하고자 하는 유혹을 떨쳐버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 북한의 위협에 대한 안보협력을 재확인해야하고, 둘째, 헌정 절차가 지켜져야 하며, 셋째, 정치적 자유를 향하여 모든 분파들과 부드러운 협력관계가 유지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새로 탄생할 정권이 큰 문제점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공개적인 언급이나 거부의 움직임을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한국의 새로운 정권은 박정희 대통령에게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던 경제적 호황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지 못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한국 정치 구조의 변화를 향해 우리가 너무 조급하고 거칠게 밀어붙이면 바람직하지 않은 반미 풍조가 손쉽게 벌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5. 10월 26~27일 사이에 벌어진 급작스런 사태는 혁명적 상황은 아니지만, 이 사태로 인해 과거 형성되었던 기본 전제들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는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는 새로운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의 처신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6.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한 며칠간, 정권 내에서 그간의 정부의 강경 정책들이 한국을 어디로 끌고 갈지 걱정하는 풍조가 널리 퍼져있음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한국 내 거의 모든 분파에 속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걱정을 우리들에게 털어놓으면서, 박정희 대통령이 그를 둘러싼 사람들로부터 달콤한 이야기만 들어서 잘못된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점점 더 과감하게 입장을 피력하기 시작했다. 박정희 대통령 스스로도 우리와 가진 마지막 대화(10월 18일)에서는 자신의 강경책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7. 이러한 청와대 내의 불안의 조짐은, 박정희 대통령의 사망에 얽힌 수상한 점과 합쳐져서 이 사태가 군사정변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여러 사람들에게 안겨주고 있다. 이상은 내막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내가 내린 최초의 결론이었다. 더욱 그럴듯한 추론은 대통령 주위의 일부 인사들이, 한국 중앙정보부장의 리드 하에 현 대통령을 제거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는 점이다. 그들은 권력 구조를 변화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박정희의 원만한 후계자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판단했는지도 모른다. 대통령의 사망에 얽힌 전후 사정의 일부 요소들은 음모를 암시하고 있고, 김재규 자신은 대통령의 강경책들이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느꼈던 사람들 중 하나일 수도 있다. 이러한 한정된 설명조차 사태와 연루된 위험성 때문에 전적으로 확신할 수는 없다.

  8. 대통령의 사망이 최고 권력만을 제거하는 잘 준비된 군사 쿠데타인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돌발 사태인지 간에 우리는 한국의 미래를 확신할 수 없는 새로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주동 세력들은 여전히 박정희 정권 내의 사람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군부는, 우리가 민주주의 신장(伸張)을 권고한다 해도, 기본 입장을 쉽게 바꾸지 않을 것이며 권위적인 체제에 보다 익숙한 집단이다. 머지않은 장래에, 여러 정치 분파들이 자신들의 입장을 정리하고 정권 쟁취를 모색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이상하리만치 평온한 현 정국은 긴장 상태로 접어들 것이다. 차기 대통령으로 거론되는 사람들은 벌써 다음 정권을 쟁취하기 위해 분발하고 있다. 야당들은 실현 불가능할 정도까지 개혁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들이 급격하게 밀어붙인다면 한국 정치가 극한으로 치닫으며 이전으로 회귀할지도 모른다. 혼란과 불확실성은 얼마든지 예측 가능하다. 단호하고 사려 깊은 올바른 지도자가 나타나서 권력이양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자격 미달의 지도자들이 우위를 다투기는 하지만, 지난 수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우리는 (권위적일지라도) 강력하고 유능하면서도 상식을 지닌 지도자가 완벽하게 정권을 장악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

  9. 이 시점에서 먼 미래를 예견하는 것은 섣부를 행위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나는 상황이 큰 혼란 없이 잘 마무리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북한의 위협 앞에 약체를 드러내면 안 된다는 염려와 한국 사회의 단합이 흐트러질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한국의 군부는 결속력을 잃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는 분명하게 헌정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내각은 정해진 절차대로 움직이고 있으며, 군부도 지금까지는 정도를 걷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경쟁이 과열되고 혼란이 가중되면 진짜로 군사 쿠데타가 발발할지도 모른다. 아무튼 안정 상태를 되찾기까지 얼마가 걸릴지 예단할 수 없다. 대다수 한국 국민들이 완화된 유신 체제를 받아들인다고 해도 까다로운 성격의 국민성에 비추어 그것이 어떻게 실현될 지는 미지수이다. 한국 국민들은 강압적인 정권이 다시 득세한다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유능하지 못한 지도자가 나와 현 상태를 유지하려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10. 무엇보다 누가 권력을 쟁취할지 예견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의 헌법은 90일 이내에 간접선거로 새로운 대통령을 선발하도록 되어있다. 그리고 누가 선발된다고 해도 그는 영원한 리더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정일권처럼 김종필도 눈에 띄는 경쟁자 중의 하나이다. 김종필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에 정일권은 더욱 다양한 권력 구조의 우두머리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후락은 지도자로 선발되기에는 미움을 너무 사고 있기는 하지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할 것으로 보인다. 군부는 대통령 권한대행이 90일의 한정된 대행 기간을 넘어서 얼마동안 더 권좌를 유지하기를 바랄지도 모르며, 군부의 집단 지도체제로 권력을 유지하고자 할 수도 있다. 김대중이나 김영삼 같은 이들이 참여하는 대중적 선거는 현재 상태에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

  11. 우리는, 이런 식으로 불확실성이 농후한 점을 감안해서, 대한민국의 정세에 접근함에 있어 특단의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우리는 신속하게 성명을 내놓고 한국을 지켜주는 우방으로서의 지속적 역할을 강조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태가 진전됨에 따라 더욱 어려운 문제에 봉착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한국에는 우리의 영향력을 활용하려는 세력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 중 일부가 이미 나에게 접근을 시도했고, 이후에도 많은 군장성들이나 재야인사들, 야당인사들이 접근을 시도해서 자신들의 목적 달성에 우리의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사들이 없다고 하더라도, 나는 우리가 한국 정치 구조에 개입하려는 의사가 없음을 분명하게 밝혀야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저 헌정절차가 준수되기를 요청하고,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면서 조용히 사태를 관망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유신체제의 존속에 찬성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정치적 자유를 향해 모든 채널과 부드러운 접촉을 유지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와 연결되고 있는 모든 채널들과 접촉함에 있어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한다. 군부가 정권을 이양받는 데 우리가 찬성하는 듯한 인상을 줘서는 안 되지만, 우리는 민주화에 찬성하는 군부일지라도 영향력이 있는 군부라면 그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어제 내놓은 강력한 지지 성명서는 이러한 관계 유지에 훌륭한 토대가 될 것이다.

  12. 우리는 또 새로운 정권을 박정권이 저지른 죄악의 후계자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사태가 악화되기 전까지는 사태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발언은 삼가해야하고 징벌적인 행위를 자제해야한다. 우리의 의도는 자유로운 정치 운동이 보장받을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는 것이기는 하지만, 초기부터 민주화를 위해 극적인 조처가 취해지도록 압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정부는 박정희 대통령이 지난 기간 동안 누렸던 경제 발전의 효과를 누릴 수 없을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한국의 경제 문제에 접근함에 있어 가능한 관대한 입장을 취해야한다. 결론적으로 1979년의 한국은 60년대 박정권 초기 시절 우리가 민주적 개혁을 강요할 수 있었던 그러한 나라가 아님을 명심해야한다. 나는 더욱 민주적인 정부의 탄생을 바라는 대중들의 바람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미국이 한국에 가한 정치적 압박이 축적되어 있어서 우리가 조급하고 서투르게 권력구조의 변화를 야기하도록 압력을 행사한다면 바람직하지 않은 극한적인 반미 분위기가 형성될 수도 있다.

INITIAL REFLECTIONS ON POST-PARK CHUNG HEE SITUATION IN KOREA
1979 October 29, 00:00 (Monday)
1979STATE281946_e
SECRET
UNCLASSIFIED

In the metadata of the Kissinger Cables this field is called ‘Previous Handling Restrictions’.Cablegate does not originally have this field. We have given it the entry ‘Not Assigned’.

Citations for acronyms used are available here.” data-hasqtip=”true” oldtitle=”Handling Restrictions” title=”” style=”box-sizing: inherit; background: transparent; color: rgb(33, 107, 124) !important; text-decoration: none; font-size: 10pt !important; cursor: pointer; padding: 0px 1px; margin-top: 2px; margin-left: 2px; display: inline-block;”>Handling Restrictions

NODIS – No Distribution (other than to persons indicated)
11476
12065 RDS-3 10/28/79 (GLEYSTEEN, W.H.) OR-M
TEXT ON MICROFILM,TEXT ONLINE
REPEAT OF SEOUL 16370
TE – Telegram (cable)
ORIGIN NODS
— N/A or Blank —
Electronic Telegrams
Sheryl P. Walter Declassified/Released US Department of State EO Systematic Review 20 Mar 2014

 

1. (S) ENTIRE TEXT.
2. BEGIN SUMMARY: WE STILL DO NOT KNOW WHETHER THE STUNNING EVENTS OF OCTOBER 26/27 WERE A WELL PLANNED MILITARY COUP, A MORE LIMITED “ELIMINATION” OF A LEADER FEARED BY SOME MEMBERS OF THE ESTABLISHMENT TO HAVE LOST HIS TOUCH, OR SIMPLY A BIZARRE INCIDENT. BUT THE RESULT SECRETSTATE 281946 IS TO CREATE A SITUATION OF UNCERTAINTY. THE KEY PLAYERS ARE STILL THE PREVIOUS ESTABLISHMENT FORCES PRONE TO AN AUTHORITARIAN POLITICAL STRUCTURE. THE UNNATURAL QUIET PREVAILING IS ALMOST SURE TO GIVE WAY TO RISING TENSIONS AS VARIOUS ELEMENTS OF THE POLITICAL SCENE PROBE THE MEASURE OF THEIR POWER.
3. IT IS HAZARDOUS TO MAKE FAR-REACHING JUDGMENTS AT THIS POINT BUT I THINK THE ROK STRUCTURE WILL HOLD TOGETHER SHORT OF CHAOS, IN PART BECAUSE OF THE UNIFYING EFFECT OF THE NORTH KOREAN THREAT AND THE EXISTENCE OF BUREAUCRATIC STRUCTURES WHICH NOW PROVIDE CONSIDERABLE CONTINUITY. A MODESTLY LIBERALIZED YUSHIN STRUCTURE WOULD BE WELCOMED BY A MAJORITY OF KOREANS, BUT I AM NOT OPTIMISTIC THAT IT CAN BE REALIZED NOW. WE CAN IDENTIFY SOME POSSIBLE SUCCESSORS TO PARK, SUCH AS KIM CHONG P’IL AND CHUNG IL KWAN, BUT WHO WILL SUCCEED PARK IS THE HARDEST GUESS OF ALL. A POPULAR CONTEST IN WHICH KIM TAE JUNG AND KIM YONG SAM COULD AT LEAST ENTER THE COMPETITION SEEMS UNLIKELY.
4. WE ARE OFF TO AN EXCELLENT START IN OUR OWN DEALINGS WITH THE NEW CIRCUMSTANCES HERE — THANKS TO WASHINGTON’S SWIFT REACTION. IN THE FUTURE WE WILL BE FACED WITH MORE DIFFICULT PROBLEMS THAN THOSE OF THE PAST FEW DAYS. WE CAN EXPECT MANY ELEMENTS IN KOREA TO ASK OUR HELP IN PURSUING THEIR OWN ENDS. I URGE THAT WE RESIST THE TEMPTATION TO SUGGEST ARCHITECTURAL DESIGNS TO THE KOREANS IN FAVOR OF: (A) PROVIDING REASSURANCE AGAINST THE THREAT FROM THE NORTH, (B) URGING THE OBSERVANCE OF “CONSTITUTIONAL PROCESSES” AND (C) GENTLY WORKING THROUGH ALL CHANNELS TOWARD POLITICAL LIBERALIZATION. WE SHOULD AVOID CRITICAL PUBLIC COMMENT OR PUNISHING ACTIONS UNLESS AND UNTIL SECRET PAGE 03 STATE 281946 THE NEW REGIME HAS BLOTTED ITS COPYBOOK, AND WE SHOULD KEEP IN MIND THAT THE NEW AUTHORITIES OF KOREA DO NOT ENJOY THE SAME ECONOMIC CUSHION THAT HELPED PRESIDENT PARK SO DECISIVELY DURING RECENT YEARS. FINALLY, WE SHOULD REMEMBER THAT WE COULD EASILY PROVOKE A VERY UNHEALTHY ANTI-AMERICAN REACTION IF WE PRESS TOO HARD, TOO CRASSLY, AND TOO SOON FOR STRUCTURAL CHANGE IN THE ROK. END SUMMARY.
5. THE STUNNING EVENTS OF OCTOBER 26/27 WERE NOT REVOLUTIONARY BUT THEY HAVE CREATED CIRCUMSTANCES WHERE WE CANNOT COMFORTABLY GO ON MAKING SOME OF THE BASIC ASSUMPTIONS OF THE PAST. WE ARE FACED WITH NEW UNCERTAINTY AND THE NEED FOR CARE IN THE WAY WE COMPORT OURSELVES.
6. IN THE FEW DAYS BETWEEN MY RETURN FROM WASHINGTON AND PARK’S DEATH, I WAS STRUCK BY THE PERVASIVENESS WITHIN THE ESTABLISHMENT OF WORRY ABOUT WHERE THE GOVERNMENT’S HARDLINE POLICIES WERE LEADING KOREA. PEOPLE IN ALMOST ALL SECTORS AND ALL LEVELS TOLD US OF THEIR ANXIETY AND WERE BECOMING INCREASINGLY BOLD IN IDENTIFYING PRESIDENT PARK AS THE MAN MAKING THE WRONG DECISIONS, LISTENING TO ADVISORS WHO WERE TELLING HIM WHAT THEY THOUGHT HE WANTED TO HEAR. IN OUR LAST CONVERSATION WITH HIM (OCTOBER 18), EVEN PARK HIMSELF SEEMED TO QUESTION THE WISDOM OF HIS HARDLINE DECISIONS.
7. COMBINED WITH THE MYSTERY IN MOST ACCOUNTS OF PARK’S DEATH, THIS SENSE OF MALAISE IN THE BLUE HOUSE PROMPTED MANY PEOPLE TO ASSUME PARK WAS KILLED IN A MILITARY COUP. THIS WAS MY OWN INITIAL CONCLUSION WHICH I HAVE SINCE REVISED IN THE ABSENCE OF CORROBORATING SIGNS. A MORE PLAUSIBLE POSSIBILITY IS THAT SOME INDIVIDUALS AROUND THE PRESIDENT, PERHAPS LED BY KCIA DIRECTOR KIM CHAE KYU, MAY HAVE DECIDED TO ELIMINATE THE PRESIDENT WHILE LEAVING THE GOVERNMENT STRUCTURE INTACT ON THE SECRET PAGE 04 STATE 281946 ASSUMPTION THEY COULD ARRANGE AN ACCEPTABLE SUCCESSOR. SOME ACCOUNTS OF THE KILLING DO SUGGEST CONSPIRACY, AND KIM CHAE KYU MAY HAVE BEEN ONE OF THOSE WHO FELT PARK’S HARDLINE ACTIONS WERE ENDANGERING THE REPUBLIC. EVEN THIS MORE LIMITED EXPLANATION IS NOT VERY CONVINCING BECAUSE OF THE RISKS INVOLVED.
8. WHETHER THE KILLING WAS A WELL PLANNED MILITARY COUP, A MORE LIMITED “ELIMINATION”, OR SIMPLY A BIZARRE INCIDENT, WE ARE FACED WITH A NEW SITUATION IN KOREA WHOSE HALLMARK WILL BE UNCERTAINTY. THE KEY PLAYERS ARE STILL THE PREVIOUS ESTABLISHMENT FORCES — ABOVE ALL THE MILITARY WHO, EVEN IF WE CAN ENCOURAGE THEM TOWARD MORE LIBERAL DIRECTIONS, HAVE NOT CHANGED THEIR SPOTS AND COMFORT IN WORKING WITHIN AN AUTHORITARIAN POLITICAL STRUCTURE. BEFORE LONG THE UNNATURAL QUIET WHICH PREVAILS WILL GIVE WAY TO RISING TENSION AS THE VARIOUS ELEMENTS OF THE POLITICAL SCENE SORT OUT THEIR POSITIONS AND PROBE THE MEASURE OF THEIR POWER. WOULD-BE SUCCESSORS TO THE PRESIDENT MUST ALREADY BE HARD AT WORK ON THEIR PLANS OF CAMPAIGN. THE POLITICAL OPPOSITION WILL ALMOST SURELY SEEK MORE REFORM THAN THEY ARE LIKELY TO ACHIEVE, AND IF THEY PUSH TOO HARD TOO SOON WE MAY SEE A RAPID RETURN TO POLITICAL POLARIZATION. CONFUSION AND UNCERTAINTY ARE QUITE POSSIBLE. IT IS UNLIKELY THAT SOME LEADER WITH THE RIGHT COMBINATION OF FIRMNESS AND SUBTLETY WILL MOVE IN SMOOTHLY TO TAKE OVER. WHILE THE JOCKEYING OF LESS SUITABLE LEADERS IS GOING ON, WE WILL NOT BE ABLE TO ASSUME, AS WE HAVE DURING THE PAST MANY YEARS, THAT THERE IS A TOUGH, CAPABLE, COMMONSENSICAL — IF AUTHORITARIAN — LEADER WHO IS THOROUGHLY IN CHARGE.
9. AT THIS POINT, I THINK IT HAZARDOUS TO MAKE FAR-REACHING JUDGMENTS. I AM REASONABLY COMFORTABLE IN STATING THAT I EXPECT THE SITUATION TO HOLD TOGETHER SHORT OF CHAOS. FEAR SECRET PAGE 05 STATE 281946 OF WEAKENING THEMSELVES IN THE FACE OF A NORTH KOREAN THREAT AND WORRIES ABOUT ALIENATING OTHER ELEMENTS OF KOREAN SOCIETY MAY HELP KEEP THE MILITARY RELATIVELY UNIFIED. CERTAINLY SO FAR THE CONSTITUTIONAL PROCESS HAS WORKED SMOOTHLY. THE CABINET HAS PERFORMED AS IT SHOULD AND THE MILITARY HAVE GONE OUT OF THEIR WAY TO DO THE RIGHT THING. BUT COMPETITION AND CONFUSION MAY DEVELOP TO THE POINT OF TRIGGERING A MORE CLASSIC FORM OF COUP. IN ANY EVENT, I CANNOT PREDICT HOW LONG IT WILL TAKE FOR A NEW EQUILIBRIUM TO DEVELOP. ALTHOUGH A MODESTLY LIBERALIZED YUSHIN STRUCTURE WOULD BE WELCOMED BY A MAJORITY OF KOREANS, IT IS HARD TO SEE HOW IT WOULD BE REALIZED AMONG A PEOPLE WHO ARE SO FRACTIOUS, BLUNT AND AGGRESSIVE WITH THE RESULT THAT HARDLINERS TEND TO RISE TO THE TOP. WE MAY BE FACED WITH AN ATTEMPT TO PRESERVE THE STATUS QUO WITH A LESS EFFECTIVE LEADER.
10. ABOVE ALL, IT IS HARD TO PREDICT WHO WILL COME OUT ON TOP. THE CONSTITUTION CALLS FOR AN INDIRECT ELECTION OF A NEW PRESIDENT WITHIN 90 DAYS. IF ONE OCCURS, THE PERSON SELECTED MAY NOT BE THE PERMANENT LEADER. KIM CHONG P’IL IS ONE OBVIOUS CONTENDER AS IS CHUNG IL KWAN. THE FORMER WOULD BE LIKELY TO TAKE CHARGE; THE LATTER WOULD BE MORE LIKELY TO PRESIDE OVER A MORE DIVERSE POWER STRUCTURE. YI HU RAK WILL BE HARD AT WORK TRYING TO PULL STRINGS EVEN THOUGH HE IS PROBABLY TOO HATED TO BE CHOSEN AS THE LEADER. THE MILITARY MAY PREFER TEMPORARILY TO ALLOW THE ACTING PRESIDENT TO PRESIDE BEYOND THE 90 DAY LIMIT AND RETAIN POWER IN A MILITARY COLLECTIVE LEADERSHIP. A POPULAR CONTEST WHERE PEOPLE SUCH AS KIM TAE JUNG AND KIM YONG SAM COULD AT LEAST ENTER THE COMPETITION SEEMS HIGHLY UNLIKELY AT THIS TIME.
11. GIVEN THIS LARGE DEGREE OF UNPREDICTABILITY, WE WILL HAVE TO EXERCISE EXTRA CARE IN OUR OWN APPROACH TO THE ROK. WE ARE OFF TO AN EXCELLENT START, HAVING SWIFTLY MADE SECRET PAGE 06 STATE 281946 STATEMENTS AND TAKEN ACTIONS TO EMPHASIZE THE CONTINUITY OF OUR PROTECTOR ROLE. AS WE MOVE ON, HOWEVER, WE MAY BE FACED WITH FAR MORE DIFFICULT PROBLEMS. FIRST, THERE WILL BE ELEMENTS IN KOREA WHO WISH TO BORROW OUR INFLUENCE. I HAVE ALREADY BEEN APPROACHED BY SOME AND I EXPECT TO BE APPROACHED BY MANY MORE GENERALS, DISSIDENTS, POLITICAL OPPOSITIONISTS WHO WANT OUR HELP TO PURSUE THEIR OWN ENDS. EVEN WITHOUT THESE SUPPLICANTS, I WOULD URGE MOST STRONGLY THAT WE DE-EMPHASIZE OUR PROCLIVITY TO SUGGEST ARCHITECTURAL DESIGNS IN FAVOR OF A QUIETER ROLE OF PROVIDING REASSURANCE AGAINST THE THREAT FROM NORTH KOREA, URGING OBSERVANCE OF THE “CONSTITUTIONAL PROCESS” (WE SHOULD AVOID EMBRACING THE YUSHIN CONSTITUTION), AND GENTLY WORKING THROUGH ALL CHANNELS TOWARD POLITICAL LIBERALIZATION. WE WILL HAVE TO BE CAREFUL ABOUT THE CHANNELS WE USE. WE MUST AVOID CONVEYING THE IMPRESSION THAT WE WOULD BE HAPPY WITH A MILITARY TAKEOVER, BUT WE MUST ALSO WORK WITH THE MILITARY WHO WILL BE A VERY INFLUENTIAL FACTOR — EVEN TOWARD LIBERALIZATION. STRONG STATEMENTS OF SUPPORT SUCH AS WE MADE YESTERDAY PROVIDE AN EXCELLENT BASIS FOR THIS RELATIONSHIP.
12. WE SHOULD ALSO NOT TREAT THE NEW REGIME AS AN INHERITOR OF THE SINS OF THE PARK REGIME. UNTIL THE NEW CROWD HAVE BLOTTED THEIR COPYBOOOK . WE SHOULD GO OUT OF OUR WAY TO AVOID CRITICAL PUBLIC COMMENT OR TO TAKE SYMBOLIC PUNISHING ACTION, SUCH AS ABSTENTIONS IN THE IFIS. WHILE WE INTEND TO CONTINUE TO PRESS FOR LIBERAL TREATMENT FOR POLITICAL ACTIVISTS, WE MUST AVOID EARLY PRESSURES FOR ANY DRAMATIC STEPS OF LIBERALIZATION. WE SHOULD BE AS GENEROUS AS POSSIBLE IN DEALING WITH ECONOMIC ISSUES SINCE THE CURRENT ROKG DOES NOT ENJOY THE SAME ECONOMIC CUSHION THAT SECRET PAGE 07 STATE 281946 HELPED PARK CHUNG HEE SO DECISIVELY DURING RECENT YEARS. FINALLY, WE SHOULD KEEP IN MIND THAT THE KOREA OF 1979 IS NOT THE KOREA OF THE EARLY ’60’S WHEN WE WERE ABLE TO BULLY THE EARLY PARK REGIME INTO CONSTITUTIONAL REFORMS. I DON’T THINK THERE IS ANY CHANGE IN THE POPULAR DESIRE FOR A MORE LIBERAL GOVERNMENT, BUT SINCE THE 1960’S, U.S. PRESSURES ON KOREA HAVE ACCUMULATED TO THE POINT WHERE WE COULD FACE AN EXTREMELY UNHEALTHY ANTI-AMERICAN REACTION SHOULD WE PRESS TOO HARD AND TOO CRASSLY TO BRING ABOUT STRUCTURAL CHANGE.
13. DEPARTMENT PLEASE PASS AMEMBASSIES TOKYO AND KUALA LUMPUR, KUALA LUMPUR FOR EA ASSISTANT SECRETARY HOLBROOKE. GLEYSTEEN UNQUOTE VANCE SECRET << END OF DOCUMENT >>
—————————————————————————————————–

https://wikileaks.org/plusd/cables/1979STATE281946_e.html

저작권자ⓒ 위키리크스 한국(공유 허용)-무단복제, 전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