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단독] 버시바우 “김대중 노무현 정권, 북한의 유사시 상황 논의 금지.. 북한 자극하는 것 두려워 했다”

김병수 대표기자= 김대중, 노무현 정권이 북한 정권이 갑자기 붕괴되는 상황에 대비한 논의를 금지하는 등 북한을 자극하는 것을 두려워 했던 것으로 판단했다는 주한미국대사관 내부 전문이 나왔다.

위키리크스가 입수한 2008년 9월 10일자 주한미대사관의 본국 국무부 기밀 보고전문에 따르면, 당시 알렉산더 버시바우 대사는 ‘김정일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한국 내에서 수집된 다양한 정보를 보고했다.

보고에서 버시바우 대사는 “모든 고위급 회동에서, 미국과 남한은 북한 문제에 관해 긴밀히 협의하자는데 항상 견해를 같이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그러나 말보다 실천이 더 어려운 상황인 것이, 과거 10년 동안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의 안정과 예측 가능성에 중점을 둔 광범위한 포용정책에 헌신했던 게 그 이유”라고 지적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을 자극하길 두려워 했던 노무현과 김대중은 미국은 말할 것도 없이 한국정부 내부에서도 북한 유사시 논의를 본질적으로 금하였다”고 평가했다. 이 기밀 보고 전문의 비밀해제 시점은 2018년 9월이다.

당시 보고전문은 미국이 김대중, 노무현 정권 내내 불편한 속내를 갖고 있었으며, 이명박 정권 들어서도 미국 주도의 북한 정책을 펼쳐가는데 앞선 두 정권의 정책이 상당한 장애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 전문을 끝으로 이임했으며, 이후 미국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에 임명됐다. 김정일은 2008년 당시부터 끊임없이 건강 이상설에 휘말리다 2011년 12월 사망했다.

[주한미국대사관의 국무부 보고 전문]
http://wikileaks-kr.org/08seoul17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