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단독문서] ‘수산물 내리고, 중고차 싣고…’ 미국의 눈길을 끈 부산 감천항의 이색풍경

[Weekend Story] 박종하 기자= “북한 화물선이 부산 감천항에 종종 오는데, 도착하면 수산물, 농산물, 의류를 내린 다음 중고차를 싣고 떠납니다.”

지금은 남북 교역이 중단되어 북한 화물선이 한국에 오는 경우를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지금부터 8년 전인 2009년.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거쳐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후 남북교역이 상당히 위축됐지만, 그나마 교류의 맥은 이어지고 있었다.

주한미국대사관의 부산영사관 입장에서도 ‘감천항을 오가는 북한 화물선’ 동향은 상당히 관심이 있는 소재였다. 영사관은 북한 화물선의 움직임과 함께, 화물선의 동선을 한국 정부가 파악하면서 어떻게 처리하는지 유심히 확인하고 본국에 타전했다.
영사관 직원과의 대화에서 박동술 국보물류 사장은 “북한 화물선 단결봉호가 한 달에 2~4차례 부산 감천항에 정박해 수산 식품, 농산물, 그리고 의류를 하역한 후 폐비닐과 섬유 원단, 가공식품, 그리고 중고차를 싣고 간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해양경찰청은 단결봉호가 동해안 한국 해역으로 넘어오자마자 조우한 뒤 부산항으로 호위해 들어오고, 정박하자 마자 세관출입국관리검역 당국자와 지역 경찰, 해양경찰청, 그리고 국정원 관계자 모두는 하역작업을 관찰한다”고 덧붙였다.

남북 경협의 한 모습이기도 한 감천항 풍경은 이제 점점 멀어져가는 얘기가 되어가고 있다.

북한의 핵 도발로 한반도 상황은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되돌아보니 북한 화물선이 우리 항구를 오가던 몇 해 전은 꿈 같은 시절이었다”며 “앞으로 감천항 풍경이 다시 펼쳐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위키리크스가 입수한 2009년 12월 주한미대사관의 본국 전문이다.


<부산항에서 바라본 비공식적 남북교역 풍경>

행정명령 12958: 비밀해제: 12/08/2029
태그: PGOV2), PREL3), ECON4), ETRD5), PINR6), KN7), KS8)
제 목: 부산항에서 바라본 ‘비공식적’ 남북 교역 풍경
분류자: 정치 공사 참사관 제임스 웨이만9). 근거: 1.4 (b/d).
번역자: PoirotKr (트위터 사용자명) — Micheal H. Rhee

요점

  1. (기밀) 부산 기반의 화물 업체 대표는 북한의 화물선 단결봉호가 한 달에 2~4차례 부산에 정박해서 수산 식품, 농산물, 의류 등을 하역하고, 중국과 러시아에서 판매할 섬유 원단과 가공식품, 그리고 중고차를 싣고 간다고 우리에게 최근에 말해주었다. 대사관 대화 상대역은 한국정부가 단결봉호가 뭘 하는 지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단결봉호의 활동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우리에게 말하였다.

수산식품은 내리고 자동차는 싣고

  1. (민감하지만 미분류) 국보 물류 박동술 사장은 특히 동북 지역을 비롯해 북한 지방 정부에 현금 수급을 도와주는 소규모 국제 무역에 대한 일부 통찰력을 최근에 부산 영사관에 제공해 주었다. 박동술은 북한 화물선 단결봉호가 한 달에 2~4차례 부산 감천항에 정박해서 수산 식품, 농산물, 그리고 의류를 하역한다고 전해 주었다. 단결봉호의 귀착지는 북한의 동부 쪽 귀퉁이 위치한 나진시이다. 단결봉호는 자체 화물을 하역한 이후에, 폐비닐과 섬유 원단, 가공식품, 그리고 중고차를 싣는다; 화물 대부분은 북한으로 싣고 돌아가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판매된다. 박동술에 의하면, 이런 소규모 사업은 이윤의 폭이 크다고 한다.

남북 상호작용

  1. (기밀) 한국정부는 단결봉호가 뭘 하는지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박동술은 우리에게 말하였다. 한국 해양경찰청은 단결봉호가 동해안 한국 해역으로 넘어오자마자 조우한 뒤 부산항으로 호위해 들어온다. 정박하자 마자 세관출입국관리검역 당국자와 지역 경찰, 해양경찰청, 그리고 국정원 관계자 모두는 하역작업을 관찰한다. 박동술은 북한 승무원은 남한 부두 근로자와의 접촉이 허락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북한 선원은 만일 누가 말을 걸려고 하면, “그냥 지나쳐버린다.” 덧붙이자면, 단결봉호는 모든 하역작업을 하루 만에 끝낸다. 만일 선창이 개방되기 이전에 도착하면, 남한 항에서 하룻밤을 보내지 않고, 영업시간이 되어 입항할 수 있기 전까지 바다에서 외박하게 된다.
    스티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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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 N F I D E N T I A L SEOUL 001929

E.O. 12958: DECL: 12/08/2029
TAGS: PGOV [Internal Governmental Affairs], PREL [External Political Relations], ECON [Economic Conditions], ETRD [Foreign Trade], PINR [Intelligence], KN [Korea (North)], KS [Korea (South)]
SUBJECT: A VIEW FROM BUSAN HARBOR ON “UNOFFICIAL”
NORTH-SOUTH TRADE

Classified By: POL M/C James L. Wayman. Reasons: 1.4 (b/d).

Summary

¶1. (C) A Busan-based freight company executive recently told
us that the Dan Gyol Bong, a DPRK cargo ship, docks in Busan
2-4 times a month to offload seafood, agricultural products
and clothing and take on fabrics, processed foods and used
cars — which usually get sold in China and Russia. Our
interlocutor told us that the ROKG is fully aware of what the
Dan Gyol Bong is doing and monitors the ship’s activities
closely. End summary.

Seafood Off, Cars On

¶2. (SBU) Kukbo Freight Company CEO Park Dong-sol recently
provided APP Busan with some insight into the small-scale
international trading that helps provide cash to provincial
North Korean governments, especially those in the northeast.
Park related that the Dan Gyol Bong, a DPRK cargo ship, docks
at Busan’s Gamcheon harbor 2-4 times a month to offload
seafood, agricultural products and clothing. The ship’s home
is Najin, a city in the northeast corner of North Korea,
close to the borders with China and Russia. After unloading
its cargo, the Dan Gyol Bong usually loads up with recyclable
vinyl plastic, fabrics, processed foods and used cars; the
majority of the cargo it carries back to the North is sold in
China and Russia. According to Park, this kind of business,
though small-scale, has fat profit margins.

North-South Interaction

¶3. (C) Park told us that the ROKG is fully aware of what the
Dan Gyol Bong is doing. The ROK Coast Guard meets the ship
once it crosses over into ROK waters off the east coast and
escorts it to Busan. Once docked, Customs, Immigration, and
Quarantine officers, local police, the Coast Guard and the
NIS all observe the offloading and loading operations. Park
added that the North Korean crewmen are not allowed to
interact with the South Korean dock workers; the DPRK sailors
“simply walk away” if anyone tries to engage them in
conversation. In addition, the Dan Gyol Bong docks, unloads
and reloads all in one day. If it arrives before the dock is
open, it will stay out at sea until it can enter the port
during business hours rather than overnighting in a South
Korean harbor.
STEPHE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