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트렌드] 가전, 자동차 등 인공지능(AI) 서비스시장 확대 경쟁

박종하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가 급속히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정보검색이나 날씨 정도를 알려주는 단순 AI 스피커로 대중화 길을 열기 시작한 AI 서비스가 최근들에 가전제품이나 자동차를 제어하는 것은 물론 고객센터 응대, 마케팅 전략 제시 등 기업경영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 뿐 아니라 가전제품, 자동차도 AI 비서 없이는 신상이라고 이름조차 붙이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AI 기술이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기술 개발 경쟁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 서비스로 확장하기 위한 협력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음성인식 AI 비서를 바탕으로 가전제품, 자동차와의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냉장고, 오븐은 물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AI 비서가 탑재되는 방식이다.

AI 비서 가운데 가장 넓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제품은 아마존 알렉사다. 알렉사를 기반으로 한 스피커 에코는 각종 가전제품과 연동되면서 영역 확장의 본보기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전자를 비롯해 지멘스, 밀레, 보쉬 등 전 세계 주요 가전업체들이 에코와 가전제품을 연결시키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글, 아마존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운전자가 집안의 AI 비서에 영어로 음성명령을 내리면 차량 시동을 켜고 냉난방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도 AI 비서와 자동차의 연결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기아차와 손잡고 AI 비서 누구를 연동시켜 차량의 위치를 찾거나 시동을 켜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KT 역시 AI 비서인 기가지니를 앞세워 현대차 등 국내외 완성차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도 현대기아차에 차량용 음성인식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AI 비서의 영역 확장은 기업간 협력도 가속화시키고 있다. 아마존 알렉사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타나가 대표적인 사례다. 알렉사는 쇼핑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타나는 오피스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양사의 AI 비서 기능 통합은 아마존 입장에서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억4500만명에 이르는 코타나 이용자를 새로운 고객층으로 확보할 수 있게 한다. 에코의 경우 올 4월 기준으로 미국 내 스마트 스피커 시장에서 점유율 70.6%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AI 기술을 서비스로 확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 시험 출시된 네이버의 ‘웨이브’는 우리가 글자로 검색하던 기능을 음성으로 확장했다.

금명간 등장할 카카오의 AI 기반 스마트 스피커 ‘카카오 미니’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카카오는 GS건설, 포스코건설 등과 업무협력을 통해 신규 아파트에 카카오 미니를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