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미혼남녀 중 절반 부모집에서… 4명 중 1명은 ‘캥거루족’

30대 캥거루족이 급증하고 있다. [그래픽= 연합뉴스]
30대 미혼 중 45.6%가 부모 소유의 집에서 함께 살고 있으며, 이들 중 반 이상은 경제력 부족으로 얹혀사는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신한은행이 펴낸 ‘2018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적 이유로 부모와 함께 사는 30대 미혼 캥거루족은 30대 미혼 응답자 1636명 가운데 24.9%(408명)로 나타났다. 이들은 부모와 동거하는 사유로 생활비 절약(39.2%), 독립자금 부족(33.4%), 집값 부담(27.4%)을 들었다. 30대 미혼 캥거루는 동년배 미혼 독립가구와 경제생활을 비교할 경우 여성과 소득이 낮은 이들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월소득은 150만원 이하가 캥거루족은 18.7%인 반면, 동년배 독립가구는 11%에 그쳤다. 부채 보유 비율은 독립가구가 더 많았는데 이는 전월세 보증금 등 거주비용 부담 탓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보고서는 전국 20~64살 금융소비자를 상대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뒤 경제활동과 생활의 다양한 연관관계를 살펴서 펴내는 것으로 2016년 이후 해마다 한 차례씩 나온다.

30대 캥거루족의 월소득은 234만원으로 동년배 독립가구(254만원)보다 20만원이 적었다. 하지만 소비 비중은 50.4%로 동년배 독립가구(46.4%)보다 더 컸으며, 저축과 잉여자금 비중은 오히려 더 적었다. 캥거루족은 부모로부터 23.3%가 경제적 지원을, 69.3%가 비경제적 지원을 받았으나, 동년배 독립가구는 12.6%만이 경제적 지원을 받았고, 비경제적 지원을 받는 비중도 31.6%에 그쳤다.

창업 연령대는 2006년 이전엔 30대가 43.1%로 가장 많았으나, 2015년 이후엔 20대가 34.4%로 가장 많았다. 50대 자영업 창업은 2006년 이전엔 5.2%에 불과하다가 2012~2014년엔 19.6%까지 올라갔으나, 2015년 이후엔 다시 13.4%로 꺾였다. 초기 창업자금은 평균 9218만원으로 조사됐다. 창업자금은 60.1%(5540만원)는 자력으로 마련하고, 39.9%(3678만원)는 가족의 도움이나 금융기관 대출로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월평균 소득은 319만원으로 중소기업 직장인(275만원)보다는 많았지만, 대기업 직장인(398만원)보다는 적었다. 또 자영업자의 평균 근로시간은 주 47.3시간으로 대기업(46.6시간)이나 중소기업(44.6시간) 직장인보다 길었다. 또 직장인은 경력이 길어질수록 월급이 꾸준히 올라 15년차 이후에는 자영업자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위키리크스한국=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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