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CUS] 한화큐셀 실적 수직상승… 진가 드러낸 한화家 장남 김동관 전무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룹의 미래먹거리를 책임지는 중차대한 역할을 맡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준 덕분이다. 후광을 등에 업고 전면에 나서는 여타 재벌가 금수저들과는 분명 다른 행보다.

한화큐셀은 지난 14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331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총이익은 7890만달러로 같은 기간 31.9%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100만달러로 76.1% 뛰어 올랐다.

한화큐셀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지분 약 94%를 보유한 한화케미칼의 태양광 부문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한화케미칼은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3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의 당초 기대치를 4배가량 초과한 것이다.

최근 세계 태양광 산업의 흐름을 감안하면 한화큐셀의 1분기 호실적은 뜻밖의 결과물이다.

세계 최대 태양광 시장인 중국은 자국 기업 우선 정책을 펼치면서 진입장벽이 한층 높아진 상태다. 2위 시장인 미국은 세이프가드 악재가 골칫거리였다. 미국 정부는 지난 2월 한국 등에서 수입한 태양광 셀과 모듈에 1년 차에 30%, 2년 차 25%, 3년 차 20%, 4년 차에 15%의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화큐셀이 꺼내든 카드는 대체 시장 공략이었고 모험수는 보란 듯이 성공했다. 한화큐셀은 지난 14일 진행된 한화케미칼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시장 수요가 감소하더라도 일본, 한국, 유럽 등 대체 시장에서 영업을 계속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한화큐셀이 호실적을 달성하자 업계의 눈은 자연스럽게 김동관 전무에게 쏠리고 있다.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김동관 전무는 독일 큐셀 인수,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의 합병, 한화솔라원에서의 마케팅 업무 등을 수행하며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한화큐셀의 전신인 한화솔라에너지와 한화솔라원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다.

경영 능력에 물음표가 붙는 여타 재벌가 후계자들과 달리 업계 전문가에 가까운 판단 능력을 가졌다는 점도 차별화된 부분이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들은 갈수록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중국, 미국을 대신해 유럽 시장 공략에 힘을 쏟는 전략을 세울 때 김동관 전무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위험 부담이 높았던 태양광 사업에서 단기간 한화그룹이 자리를 잡기까지 여러모로 공이 컸다”며 ”‘에너지전환’을 추구하는 문재인정부의 정책의지에 부합한다는 점도 한화큐셀을 눈여겨 볼 요소“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양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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