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프리즘] 트럼프 ‘이스라엘 수도는 예루살렘’ 발표 전세계 비상.. 중동 화약고 방아쇠를 당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재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하자 이스라엘은 환영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은 즉각 반발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현지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역사적이고 용감한, 정당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발표도 반기면서 “다른 국가들도 이스라엘 국가의 수도를 예루살렘으로 인정한 미국 결정에 합류하고 대사관들을 이곳으로 이전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예루살렘 성지의 현 상황에 대한 어떠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현지 TV로 중계된 연설에서 “트럼프의 결정은 미국이 평화 협상에서 중재 역할을 포기한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국가의 영구적 수도는 예루살렘”이라고 강조했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사무총장이자 평화 협상 대표는 “트럼프가 ‘2국가 해법’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미국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이해에 대한 지옥의 문을 연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대해 아랍권을 넘어 서방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알제리를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유감스럽다”면서 “프랑스는 그 결정에 동의하지 않으며 국제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역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외교부는 미국의 결정이 무책임하다고 규탄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교장관은 외교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책임한 그 발표는 국제법과 유엔 결의에 위배된다”고 썼다.

이집트 외교부도 미국의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 이전 계획을 거부한다는 성명을 냈다.

시아파 맹주인 이란 외교부도 미국의 대사관 이전 움직임을 강력히 규탄했다고 국영 매체가 전했다.

반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적인 비난을 자제하고, 완곡하게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조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 실현을 저해할 수 있다고 줄곧 말했다”면서 “예루살렘은 당사자 쌍방의 직접 협상으로 풀어야 할 마지막 단계의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