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주민들 ‘관리비 인상’해 경비원들 고용 유지..

강지현 기자 =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주민들이 스스로 관리비를 인상해 경비원들의 고용을 유지한 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232가구 규모의 울산 중구 태화동 주상복합아파트 리버스위트에는 2018년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앞두고 관리비 인상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안내문이 게시됐다.

안내문을 게시한 주민자치위원회는 최저임금 인상으로 경비원 급여가 올라 관리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2가지 안으로 주민투표를 진행한다고 알렸다.

투표안에는 가구당 9000원을 추가 부담해 경비원들에게 2018년 최저시급 7530원에 맞춰 인상된 급여를 제공하는 방안과 휴게시간을 1시간30분 늘리고 근무자 인원수를 조정한다는 방안이 담겼다.

투표 결과 경비원 급여를 인상하자는 방안이 입주민 68%의 지지를 받아 6명의 경비원과 미화원들은 근무시간 조정이나 인원 변화없이 자리를 지키게됐다.

주민자치위 관계자는 “최근 서울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 입주민대표회의가 경비원 94명을 해고한 일을 두고 시가가 수십억원 하는 아파트 주민들이 월 몇 천원 추가 부담이 싫어서 경비원을 해고한 게 과연 정상적인 사회인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우리 사회가 이 정도 부담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