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 추가 비자금 단서 포착

강지현 기자 =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 ‘다스’의 상당한 규모의 추가 비자금 단서를 포착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동부지검에 꾸려진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차장검사)’는 이날 “다스의 추가 비자금을 발견해 현재 금융자료 등을 면밀하게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추가 비자금 조성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이례적인 일로, 개인비리보다는 회사 차원의 조직적 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검찰은 김성우 전 사장과 권승호 전 전무 등 당시 회사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120억원 횡령 사건에 연루된 경리팀 여직원 조모씨는 앞서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검찰은 이 비자금이 회사 차원의 조직적으로 마련된 비자금이라고 판단했다. 비자금 조성 시기는 2008년 정호영 특검이 꾸려지기 전으로 검찰은 “추가 비자금 부분은 정 전 특검 수사 당시는 전혀 몰랐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검찰은 기존에 제기된 ‘120억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검찰은 120억 돈의 성격에 대해서도 수사는 마무리 단계라고 밝히면서도 이 돈을 다스 경리직원이었던 조아무개씨의 개인 횡령으로 결론 내렸는지 아니면 비자금으로 판단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참여연대는 정 전 특검이 다스의 수상한 자금 120억원을 발견하고도 조씨의 개인횡령으로 결론 내렸다며 특수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정 전 특검 수사와 관련해서도 “공소시효 만료 전까지 면밀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특검의 특수직무유기와 관련한 공소시효(10년)는 오는 2월21일에 만료된다.

검찰은 특히 비자금 조성 범죄에 대해선 ‘포괄일죄’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포괄일죄란 시간적으로 떨어진 여러 범죄행위가 연결돼 하나의 범죄를 이루는 것으로, 마지막 범행이 끝난 때부터 공소시효가 진행된다. 검찰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MB) 전 대통령이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MB 쪽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정확한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

<저작권자 ⓒ 위키리크스한국(http://wikileaks-kr.or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