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통화 ‘비트코인캐시’ 급락, 거래량 폭등 ‘빗썸’ 접속 중단..항의 빗발쳐

강지현 기자 = 가상 통화의 일종인 ‘비트코인캐시’가 지난 12일 가격이 두 배 넘게 급등락하고, 국내 최대 가상 통화 거래소 ‘빗썸’에서 전산 장애로 거래 중단 사태가 발생해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는 세계 최초 가상 통화인 비트코인에서 지난 8월 분리한 가상 통화로 전 세계 시가총액은 13일 현재 215억달러(약 24조원)로 가상 통화 중 세 번째로 크다.

국내 최대 가상 통화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는 11일 자정 143만원이던 가격이 12일 오전 10시부터 급등하기 시작해 오후 4시에는 284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갑자기 가격이 급락해 불과 네 시간 만인 오후 8시에는 133만원으로 반 토막 났다. 비트코인캐시는 13일에도 180만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120만원대로 떨어지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다른 가상 통화인 대시코인도 38만원이던 가격이 13일 한때 74만원까지 올랐다가 50만원대로 하락하는 등 요동쳤다.

가상 통화 가격의 급등락에는 가상 통화 개발자 그룹과 채굴 업자 간의 주도권 경쟁, 투기 세력의 가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설이 나온다.

거래량이 폭증하는 바람에 빗썸은 12일 오후 4시부터 한 시간가량 전산 장애로 접속이 중단돼 큰 혼란이 빚어졌다. 11일 오후 3시부터 24시간 동안 빗썸의 거래 대금은 5조6000억원에 달해 코스닥은 물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 규모를 넘어섰다. 지난 9월 유가증권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은 5조1000억원이었다. 투자자들은 전산 장애로 거래를 못 하는 바람에 손해를 봤다며 빗썸에 대해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나섰다.